[#5 0727 ThuㅣSan Francisco]Tommy's Joint / Woori 식품
오후 수업이 끝나니 벌써 6시 :o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nice한 레스토랑을 소개해주겠다고 하시면서,
Tommy's Joint라는 레스토랑을 소개해주셨다.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서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고, 맛과 양도 괜찮다고..!
그래서 같은 수업을 듣는 일본+벨기에 친구와 수업 끝나고 가기로 했다.
벨기에 친구가 선약이 잠깐 있다고 하기에 시간이 남아서, 재팬타운 근처에 있는
"Woori market(우리식품)"을 한 번 들러보았다.
원래는 재팬타운을 다 돌아보려고 했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애매해서
제일 구경하고 싶었던 한국 음식이 있는 마트로ㅎㅎㅎㅎ
재팬타운으로 가는 길.
학원 근처에서 38번 버스를 타면 10-15분 정도 소요된다.
다운타운 쪽 버스 정류장에는 저렇게 절하게 버스 도착 예정 시간을 알려준다!
하지만 다운타운에서 버스로 15분 정도 떨어진 레지던스 근처 몇몇 정류장은
버스 도착 예정 시간은 커녕 정류장 표시도 제대로 안되어있다는....ㅠㅠ
버스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면 반가운 한국어 간판이 보인다.
재팬타운 쪽 방향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블럭 정도 차이가 나는 듯 했다.
저 길로 쭉 걸어가면 재팬타운과 점점 멀어짐.. 재팬타운 구경이나 슬쩍 해볼까 싶어서
생각없이 걸어갔는데, 아닌 듯 해서 지도를 켜보니 재팬타운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어쨌든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핳... 다 살 뻔........
Walgreens나 Trader Joe's에는 기껏해야 신라면 or 미국 버전 농심 라면이 있는데,
불닭볶음면까지 들어와있는 걸 보고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끄덕했닿ㅎㅎㅎ
마트에 들어가면 초입에는 제육볶음, 김밥, 떡볶이, 닭강정, 튀김, 김치볶음밥 등
우리나라 대표 분식/간식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더 친근했다.
퀄리티도 괜찮아보임..!!! 사진찍는 걸 깜빡했다ㅠㅠ
웬만한 소스나 통조림류는 다 들어와있는 것 같다. 스팸ㅠㅅㅠ
오늘은 구경을 하러 온 것이기도 하고, 사기 시작하면 정신을 놓고 담을 것 같아서
일단 참기로 했다.
과자들도 내 취향..!
미국에서 파는 과자는 너무 짜거나 너무 달거나 너무 느끼하거나 셋 중 하나이다.
(적어도 내 입맛에는)
다른 맛이 있긴 한데 짠 맛이 너무 강해서 다 그냥 '짠 과자'로만 인식되는 듯 하다.
다양한 맛을 가진 한국 과자가 최고...♡
너무 자세히 구경했다가는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서,
일단은 설레는 마음을 겨우겨우 가라앉히고 다시 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만난 한식당!! 이름은 '아랑'이다.
입간판이 있길래 지나가면서 메뉴를 슬쩍 봤는데, 최애 부대찌개가 뙇..!
다음에 또 밥 먹을 시간 즈음에 장을 보러 오게 된다면 한 번 시도해보려고 한다.
Tommy's Joint에 도착!
외관을 찍고 싶었는데 둘 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어서, 급하게 들어오느라 깜빡했다.
외관도 그렇고 내부도 그렇고 그다지 현대적이지는 않다. 예술적인 느낌..?
내부에는 atm이 있고, 자리도 생각보다 많았다.
밖에서 볼 때는 그렇게 엄청 커보이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나름 넓고 쾌적했다!
사진 중앙의 타미힐피거 청자켓 입은 친구가 벨기에 친구 :D
위쪽으로 메뉴가 저렇게 너저분하게,,,,, 소개되어 있다.
물론 메뉴판도 있다..!
일반 카메라로 안 찍었더니 화질이 별로 :(
메인 요리는 $8-15 정도인 것 같고, 샌드위치는 좀 더 싼 것들도 있다.
가격 폭도 넓고 메뉴도 다양해서 취향이 다른 사람들끼리 오게 되어도
충분히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일듯하다.
메인 요리를 고르면 으깬감자와 밥 중에 뭘 선택할 건지 물어본다.
그리고 저렇게 뜨거운 통에 담겨서 보관되어 있는 메인 요리를 접시에 떠서 담아주고,
계산대 쪽으로 가면 다양한 샐러드나 사이드 디쉬 종류가 있어서 또 고를 수 있다.
음식들이 뜨겁다보니 김이 하도 끼어서, 사진으로는 잘 안보임ㅠㅅㅠ
또 그날그날 스페셜 메뉴가 있는데,
lamb 스페셜이어서 일본인 친구는 lamb 요리를 골랐다.
내가 고른 건 buffalo chili rice였다.
소스에 버무려진 고기만 밥 위에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콩... ㅠㅂㅠ...
그래도 콩이 생각보다 비린내가 심하지 않고 퍽퍽하지 않았고,
소스와 고기는 맛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의외로 코울슬로가 맛있어서 더 신났던 것 같닼ㅋㅋㅋㅋㅋ
보통 샌프란시스코에서 레스토랑을 가면 20달러는 기본으로 쓰고 나오게 되는데,
저렴한 가격에 좋은 퀄리티의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좋은 것 같다.
다음에는 샌드위치 메뉴를 도전해보려고 한다:)
좋은 저녁!!